KUR Creative


블루 아카이브 찍먹

개인적으로 진행하던 사이드 프로젝트가 일단락이 났더니 인생에 할 게 없어졌다. 플젝을 완결한 건 아니고, 데드라인이 몇달 미뤄졌는데, 그 동안 달리다 보니 원래 내가 뭐 하고 놀았는지 까먹게 되었다. 말하자면 인생이 공허해졌다.

특히 아까 말 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던 때는, 데드라인을 맞춘다고 좀 달렸었다. 매일 퇴근하면 밥 먹고 근로저 코딩하고, 일 할 때도 사이드 플젝에서 쓸 아이디어 생각나면 적어두고, 출퇴근하거나 쉬는 시간에도 띵킹하고 막 그랬다. 근데 모종의 이유로 지금은 프밍 도파민 스위치를 압수 당해 버렸다.

흠... 이제 뭐하지?

resource/블아_애니_포스터.png
그러고 보니 블루 아카이브가 애니로 나온다더라. 오호..?

조선 씹뜨억?

나는 옛날부터 이런 조선 씹덕물에 참 관심이 많았다. 특히 김치 라노벨을 좀 많이 봤다. 숨덕부도 보고, 손잡잤도 보고, 나호는 보다가 븅신 같아서 접었고, 최지인 센세 것도 많이 봤다. 이거이거는 거의 다 봤었고, 운디네 스트라이크는 완결까지 종이책으로 싹 다 사서 소장하고 지인들한테 추천하기도 했다(으악). 나그그그는 심지어 다 읽고 지금은 없어진 블랙룸에서 만든 게임까지 샀다.

그래.. 라떼는 말이야.. 조선 씹덕은 마이너 그 자체였어..
그런데 이거 봐라? 블아는 한국에서 만들었지만.. 조선 씹덕물이라 하면 안 될거 같음 ㅋㅋ
이건 이미 청출어람을 아득히 넘어선 무언가임 ㅋㅋㅋ

나는 과학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인터넷에서 망가를 긁어 망가 SOTA를 갱신하는데, 블아 이거 장난이 아니다. 아니 요샌 뭐 망가라고는 선생이랑 x치는 거 밖에 없나? 서너 페이지가 블루 아카이브로 도배되고 허참.. 그리고 그림체가 맘에 들어서 과학을 위해서 눈여겨 보던 작가들이 하나 둘 블아 망가를 그려대니.. 허허..
이건 뭐 블아가 씹덕 2차 창작 판을 지배하는 수준이다. 참.. 감개무량하네..

암튼 그래서 블아 애니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볼 거 같아서, 먼저 게임부터 하기로 했다.
나는 귀멸의 칼날도 망가로 먼저 봤다가 븅신같아서 아직도 애니 안 보고 있는 개씹원작충이라..


플레이스토어를 켜고 블루 아카이브를 설치했다.

resource/김치아카이브1.png
브루ㅡ아카이브! (출처: 쩜센세 - 쩜카이브)

뭐지? 이거 게임 맞음?


뭐지 이건... auto 박아두고 가만히 둬도 진행 되는데 이거 게임이 맞긴 한건가...

파워포인트 아 실례, 비주얼 노벨 형식의 스토리에 있는 오토 버튼이야 그렇다 쳐도
스킬 딸각하는 전투 부분까지 오토 버튼이 있네?
이야... 아조시는 이런 거 안 익숙해.. 선택 하나 잘못 했다가 머리통 터지는 게임만 했었는데
이건 뭐.. 딸깍질마저 할 필요가 없으니..
밥 먹으면서 보고 설거지 하면서 보고..

근데 이거 왜 성우가 없냐? 이걸 하고 있자니 아조시는 소싯적에 하던 고오전 야겜이 기억나는구나..
월희 재밌었는데.. 목소리 없어도 재밌었지..
아니 근데 투하트 2도 풀더빙이었는데? 개발트리아는 대체 얼마나 틀딱인거냐구..

생각해보니 나는 사야의 노래가 처음 해 봤던 야겜이었지
남주가 여친이랑 명륜진사갈비를 즐기다 결말은 여친이 아기를 낳았더니 지옥/천국이 소환 되었다는 뭐 대충 그런 내용
중간 중간에 친구 여친을 갈비로 만들고 전여친.. 썸녀?랑 현여친이랑 다 같이 치맥을 즐기는 장면도 있고..
소개를 하면 할 수록 맛이 간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존나 재밌음. 소재야 좀 글타 쳐도 그냥 이야기가 재밌음. 3번 봤다.
부치 센세는 그러던 사람이 마마마로 떡상한 게 벌써 10년 전이라니 격세지감이로고

아 미친 소리 그만 하고

하여튼 겜 안 해도 그냥 진행되길래 슬라이드만 아 죄송, 스토리만 주구장창 봤다

resource/김치아카이브2.png
resource/김치아카이브3.png

음.. 스토리 그냥 평범한데?

솔직히 쩜카이브 보다가 이게 그렇게 재밌나 해서 낚인 것도 없지 않다. 아니 원래 자기 세계관 그림만 그리던 사람이 며칠을 블아를 존나 그리더라구

resource/김치아카이브4.png
resource/김치아카이브5.png
특히 저거 마스터 피스 드립 보고 오 1편 아비도스부터 그렇게 재밌나? 기대 했지.

음.. 근데 그 정도는 아닌데? 그냥 평범한데? 스토리 걍 적당히 재밌는 수준인데?

근데 뭐 다른 할 것도 없고.. 주말 내내 블아만 함.
먹고 자고 싸고 블아.. 요새는 밥똥블 이라고 하던가?

오오... 재밌는데?

<스포일러>

이야 이게 3편 에덴조약이 진짜 재밌더라. 사실 지금 볼 수 있는 스토리 전부 다 싹싹 긁어 먹고 이야기 하는건데, 나는 3편 3장이 제일 재밌었음.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페로로 인형 부비 트랩임.. 보고 진짜 소름 돋았다.
헤일로 박살 내는 폭탄 복선을 회수하면서 아즈사가 얼마나 모질게 결심했는지 절절하게 느껴지는 비장미가 개오짐
이게 마스터피스구나..

그 외에도 에덴조약 1장 2장도 재밌음. 보충수업부의 군필여고생 약간맛이간변태 그냥빡머갈 개노답 3자매도 웃기고
군필여고생 방독면 쓰고 후욱 거리는 장면에서 빵터짐..

사실 은행 강도나 겜창부 이야기는 스포일러를 당한 부분이 있어서 순수하게 즐기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아 겜창부는 1부는 하하호호깔깔 일상물 느낌으로 재밌는데 2부가 노잼이었음

여튼 에덴조약 3장 군필여고생의 개쩌는 게릴라전을 보고 전율한 뒤로도 홀린 듯이 스토리를 봤다.
도넛이 되었던 선생이 깨어나더니.. 히후미와 함께 꼬인 상황에 해답을 제시하고는, 순식간에 전황을 뒤집어 버린다.

resource/마에스트로1.png
그런데 갑자기 머리에 거대한 부랄을 달아 놓은 거 같은 새끼가 나오더니...

아 ㅅㅂ 게임 맞네 이거

resource/블아_예로니무스전투0.png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더니 갑자기 한판 붙잔다
잠깐! 나 하나도 안 키웠어! 뭔데 이거! 멈춰! 멈춰!!!!!

resource/에로니무스1.png
아 시팔 니들이 싸우라고! 아
어른의 힘 너무 약하자나...

벌레처럼 죽어나가는 학생들... 흑흑... 센세가 미안해...

resource/에로니무스2.png

아 시발 뭐야 이거!

에로니무스 족치기

그 뒤로 오로지 저 새끼를 족치고 --다음장-- 을 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꼬라 박았다

resource/에로니무스3.png
총력전? 나한테는 이게 총력전이야

물론 돈은 안 썼다. 어림도 없다 아아아암!!

충격과 공포

1차 시도

2차 시도

resource/블아_상성.png

3차 시도

아 싯팔! 왜 못깨냐고!!!

resource/블아_치세.png
resource/블아_코유키.png

4차 시도 - 이 때가 36렙

resource/블아_2칸.png

resource/블아_드림팀.png







resource/블아_승리.png
resource/블아_승리2.png


resource/블아_딜그래프.png


깼다! 깼어! 내가 깼다고!

아니 근데 뭐하고 있었지? 나는 왜 싸우고 있던거지..

resource/블아_고맙다선생.png
이 빅부랄헤드는 뭐였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스...

예로니무스 대가리를 뚝스딱스하는 데 일주일 쯤 걸렸다. 그러고 나니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3장 3편을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이후 스토리를 끝까지 다 봤다. 재밌긴 한데 에덴조약 3장만큼 스토리로나 게임적으로나 완벽한 파트는 없었다.
이야기 진행 중간 중간 나오는 전투들은 이렇게 도전적이라기보단 그냥 번거로웠다.
스토리 또한 미카 사오리 세탁 씬이나 혜성이 된 센세처럼 인상적인 장면이 몇개 나오긴 하는데, 역시 에덴조약의 군필여고생쟝 혼신의 부비트랩 장면 수준으로 공중제비를 돈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 좋았다.

이후..

정말 오랜만에 몰입한 게임이었다. 스토리로나 게임적으로나.. 아주 재미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매일매일 분재에 물 주고 있다. 분재 기르는 데 하루에 딱 30분만 투자하면 된다...

비틱

resource/블아_비틱1.png
10뽑 단! 한번에! 운유카 비틱도 하고

resource/블아_비틱2.png
resource/블아_비틱3.png
200연차 전에 아코 이오리 뽑고 카스미는 천장으로 뽑았다

뭐지? 나 가챠 좀 고수인 듯? 로또나 사 볼까?

정공전

게임 자체는 이제 별로 할 게 없는데.. 그나마 정공전.. 이라 불리는 PvP가 꾸준히 재미있다
몇 판 하면 할배들만 나와서 얼마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유저 대가리 깨는 맛이 일품이다

resource/블아_정공6.png
공격도 하고

resource/블아_정공5.png
resource/블아_정공3.png
zz 어케 이겼노 나야

resource/블아_정공1.png
resource/블아_정공2.png
resource/블아_정공4.png
늘 짜릿해 새로워
정공 코인이 최고야!

5~6칸 넘게 들어와 있으면 기분 개좋음 ㅋㅋ
나도 뉴비지만 약간 뉴비 절단기 느낌


그 외에 애니도 보고 공식 망가도 보고 2차 창작도 보고 이것저것 즐기고 있다.

결론

여러분도 츄라이 해보아요 -> 블루 아카이브 설치하기













resource/블아_ㅋㅋㅋ개못해.png

ㅋㅋ 아 니가 "부족"한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
36렙도 깬다고 ㅋㅋㅋㅋㅋㅋㅋzzzzzzzzz

#otaku오타쿠#game게임
kur2402290003Archiveno more posts